2011 서울세계불꽃축제

지난 10월

한강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

몇년동안 한번 가봐야지하고 맘만 먹고 한번도 구경을 못했었는데..

올해는 큰맘먹고 장농에서 카메라를 꺼내 한강으로 고고씽..

사무실에서 지도를 펴놓고 어디에 자리를 잡을까 무지 고민했는데..

하늘공원 - 망원렌즈가 없어 포기

노들섬 - 한강철교 보다 낮아 시야가 가릴꺼같아 포기

마포대교 부근 건물옥상 - 사진찍는답시고 진상부리는 새끼들 많을꺼같아 포기..

고수부지 - 진입조차 불가..

아 갈곳이 없다...하던 차에

체포왕 촬영했던 한강대교가 떠올라 그곳으로 결정.ㅋ

체포왕 촬영당시 하루종일 다리 위에 있어본 결과 다리의 흔들림은 있지만..뭐 크게 상관없었고

지하철역도 멀고 노들섬은 진입금지이니 사람이 별로 안오겠지라는 판단하에..ㅋ

허나..

축제는 축제였다..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고..노들섬의 철조망담은 이미 시민이 다 부셔서 들어가버리고..@_@

난장판..

그속에서 난 묵묵이 다리 난간에 자리잡고 트라이포드 펼쳐놓고...대기대기..

사실 에셀랄 일면을 노릴 맘으로 간것도 아니니 포인트도 크게 중요하지않았고..

단지 불꽃사진 함 찍어보고싶어 간거니깐...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불꽃사진 찍을려면 릴리즈,벌브기능,검은도화지..등등이 필요하다는데..

난 달랑 트라이포드 하나만 들고 ㅋ

첫발이 터지고..사람들의 환호성..그 속에서 터지는 불꽃을 파인더로 확인하면서 카메라 세팅하던중...

급 좌절..

바람이....

바람이...나에게 분다..ㅠ

안보인다...

연기에 가려져...불꽃이....

ㅜ_ㅜ

그랬구나...이래서 사람들이 이쪽으로 안온거였구나...그랬었구나...

혼자 완전 초보티 팍팍내고 있었구나..ㅋㅋㅋㅋㅋㅋ

한참 멍떄리다 어쩔수 없이 그냥 카메라접고 구경모드...ㅋㅋㅋㅋ

누가 바람은 극복하는거라 했는데...바람은 계산해야되는것이었다..!

내년엔...좀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 다시한번 멋지게 재도전..해야지..ㅠ

아

그전에 카메라 업글부터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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